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11일 오전 내란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11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 의원은 이날 특검팀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면서 ‘표결 당일 당 지도부가 상황을 어떤 식으로 전달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단체 톡방(카카오 채팅방)에서 대화들이 서로 엉켰던 것 같다”며 “어쨌든 혼선을 빚어준 것은 틀림이 없다. 저는 바로 국회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 당시 상당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하지 못한 배경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관여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 의원의 이날 발언은 특검팀의 수사에 힘을 싣는 것일 수 있다. 조 의원은 당시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조 의원은 또 수사에 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저는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여기에 대한 진실을 제가 알고 있는 범위 그리고 제가 경험한 부분을 소상히 말씀드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윤 어게인’을 아직까지도 주창하는 세력들은 내란 동조 세력”이라며 “이 세력들은 빨리 우리 당을 떠나주길 바라고 그렇지 않다면 제가 당 대표가 돼서 이들을 몰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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