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과 회동? 정식 제안 오면 검토…형식-의제 우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8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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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08.28.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08.28.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8일 이재명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형식과 의제를 가지고 회담할지 협의 후 응할지 그때 결정하겠다”고 답을 미뤘다. 또 “야당이 제안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이라도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중진 의원들과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바 없다. 정식 제안이 오면 그때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서울에 도착한 후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장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알렸다. 우 수석은 전날에도 국회를 찾아 장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초대 의사를 전했다.

다만 장 대표는 의제와 형식 등을 협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여러 사람이 모여앉아서 식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그런 영수회담이라면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 정식 제안이 온다면 어떤 형식으로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을 할지에 대해 서로 협의한 후 영수회담에 응할 것인지 여부도 그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이라면 분명한 형식과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또 ”야당이 제안하는 것들에 대해서 일정 부분이라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영수회담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22대 국회에서도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연락할 계획이 없느냐‘는 물음에 ”의원회관 1층에 축하난을 남겨두는 것이 협치를 위한 손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협치는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지 화환을 보내거나, 난을 보내는 것에서 협치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어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국민의힘 추천 몫을 그렇게 부결시키는 모습을 본다면 저는 협치의 의지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영수회담#회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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