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마비·김현지 논란·이진숙 체포에 “국정 중심 어딨나”
“정부 침묵 일관·與 진영 계산 급급하면 국민 신뢰 멀어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을 찾아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2/뉴스1
국민의힘은 추석인 6일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와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을 거론하며 “올해 한가위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하늘 가득 밝게 뜬 보름달처럼 온 국민의 마음에도 풍요와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족과 이웃이 모여 따듯한 정을 나누고 작은 웃음 하나에도 마음의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연휴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군 장병과 경찰, 소방관, 교통·의료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최근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밤낮없이 복구에 매진하고 계신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가 핵심 전산망이 마비돼 국민이 불편을 겪었고, 관세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국정을 안정시켜야 할 시점에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민의 실망과 허탈감이 커졌다”고 비판했다.
또 “김현지 부속실장을 둘러싼 논란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사태는 ‘국정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본적 의문을 국민에게 던졌다”며 “정부가 책임 있는 해명 대신 침묵으로 일관하고 여당이 눈치 보기와 진영 계산에 급급하다면 국민의 신뢰는 돌이킬 수 없이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 제 역할을 다하는 정부”라며 “국민의힘은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며 국가의 중심을 지키는 정당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법치, 그리고 상식의 질서를 지켜내겠다. 압박과 혼란의 시기일수록 국민의 삶이 먼저라는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가위의 둥근 보름달처럼, 국민이 다시 희망을 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