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김종혁 중징계 권고… 국힘 내홍 확산

  • 동아일보

감사위 “당대표 비난, 자기 정치”
친한계 반발… 金, 법적대응 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 뉴스1
김종혁 전 최고위원. 뉴스1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리라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권고했다. 장동혁 대표 등을 비난하며 ‘자기 정치’와 ‘해당(害黨)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친한계가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발하면서 당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당무감사위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올 9, 10월 방송에서 당 운영을 ‘파시스트적’이라 표현하거나 장 대표를 두고 “간신히 당선됐다”고 표현한 일 등을 해당 행위라고 판단했다.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신천지를 ‘사이비’로 지칭한 것에 대해선 “종교 차별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당내 절차를 우회한 선동이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당을 희생물로 삼는 ‘자기 정치’의 전형적 사례”라며 “소극적으로 침묵을 지키면서 해당 행위를 한 것도 있다”고 했다. 장 대표에게 유리한 발언을 하지 않은 것도 해당 행위라는 것. 이 위원장은 올 9월 장 대표가 임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엉터리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16/뉴스1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16/뉴스1
이에 따라 당 지도부와 친한계 간 갈등이 최고조로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친한계를 겨냥해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일 수 없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당무감사위원회#친한계#당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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