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김문수, 정계은퇴 러브샷” vs 김종혁 “자기 당 공격해 물 흐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9일 15시 14분


국힘 당 주류-친한계 연일 공방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최소 결정에 대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24.03.18 [부산=뉴시스]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최소 결정에 대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24.03.18 [부산=뉴시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 의혹을 받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조사와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 권유 결정을 내리면서, 당 주류와 친한계가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주류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19일 “한동훈 씨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사과와 반성인데 본인이 가장 못하는 게 사과와 반성 같다”며 “민주주의가 가족 명의로 악플 달고 익명성에 숨어서 대통령뿐 아니라 동료 정치인들 험담하고 욕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원게시판 사건을 정조준하며 한 전 대표를 정면 비판한 것.

장 부원장은 최근 한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한 당내 행사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러브샷을 한 데 대해서도 직격했다. 장 부원장은 “ ‘정계 은퇴 러브샷이구나’라고 생각하며 바라봤다”며 “곧 더 이상 정치하기 어려우신 사람들의 러브샷이 언론에서 잠깐 관심을 가지는 것 외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 어렵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친한계에서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갑작스럽게 저에 대한 그런 중징계와 그다음에 이어서 한 전 대표에 대해서도 공격을 하겠다는 얘기가 모든 언론의 중심이 됐다”며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짓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김현지(현 대통령제1부속실장) 사건이 한창 시끄러울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 가서 찬물을 확 끼얹어 버렸다”며 “상대 당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자기 당 사람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서 이 물을 흐리고 그다음에 구멍을 뚫어서 전열을 왜 이렇게 흐트러뜨리는지 저는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김종혁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한편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이끌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반영을 확대하는 방안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나 의원은 “당은 당원들의 뜻을 우선으로 대변해야 한다는 내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지선 공천 시 당원 70% 이상 상향은 내 변함 없는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총괄기획단에서 이번 지선 공천 시 당심 70% 이상 확대를 견지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당원들의 강력한 항의가 많다”며 “당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다음 주로 활동이 마무리된다.

앞서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지방선거 경선 룰 개정을 추진하면서 당원 투표 50%, 일반인 여론조사 50%인 현재 경선 룰을 당원 70%, 일반인 여론조사 30%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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