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내란재판부법은 최악 악법”
국힘 “24시간 할 각오로 연단 올라”
張 “계엄, 국회 권한행사 안막아” 주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무제한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반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섰다. 제1야당 대표가 직접 필리버스터 연단에 오른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악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헌법학’ ‘자유론’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등의 책을 들고 단상에 오른 장 대표는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다수당이 판사를 입맛대로 골라 원하는 재판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사법부의 독립을 깨고 법치주의를 사망시키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법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이 법에 표결한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해 달라. 누가 이 법에 찬성표를 던졌는지 영원히 기억해 달라”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되어야 할 이름들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역사는 분명히 말해 줄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2025년 12월 23일 비상계엄특별재판부 설치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에게 무너졌다고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필버 시작되자… 본회의장 빠져나가는 與의원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 “다수당이 판사를 입맛대로 골라 원하는 재판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악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이날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실상 2시간 만에 종료됐고 국회의 권한 행사가 불가능한 상황도 초래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24시간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각오로 (연단에) 올랐다”며 “이번 국회에서 잘못된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강력한 목소리를 국민 여러분께 전달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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