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강선우, 돈 건넨 김경 단수공천 강력 요구 드러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일 14시 35분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회의록에 나와
공천장 판매한 것…특검으로 규명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1.2/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1.2/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측이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선우, 김병기 두 사람 모두 즉각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경찰이 계속 미적거리고 제대로 수사를 못한다면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공천 헌금 사태가 점입가경”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강 의원 측이 당시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고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가 지난달 공개됐다. 민주당은 언론 보도 사흘 만인 1일 강 의원을 제명하고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는 강 의원의 당적 박탈 정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강 의원이 공관위 회의에 참석해서 김경 시의원을 단수 공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한 사실이 회의록으로 다 드러났다”며 “돈을 받고 공천장을 판매한 것”이라고 했다.

또 장 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의 행태는 더 심각하다”며 김 전 원내대표의 부인이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언급했다.

장 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의 배우자가 직접 돈을 요구해서 받아 갔다고 한다”며 “‘1000만 원 줬더니 부족하다고 돌려줬다’는 참으로 기막힌 증언까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진술을 담아 비리 탄원서를 제출했는데도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묵살했다”며 “이 대통령도 명백한 수사 대상”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증거와 증언이 차고 넘치는데도 경찰은 눈치만 살피면서 수사 자체를 유기하고 있다”며 “경찰은 지난해 이미 김 전 원내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 요청을 받았고 구체적인 탄원서와 진술서, 참고인 명단까지 확보했지만 수사에 착수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강제 수사에 돌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공천은 선거의 정당성을 담보하는 핵심”이라며 “돈 주고 공천을 사는 검은 뒷거래야말로 민주주의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최악의 범죄”라고 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번 지선은 물론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공천 헌금을 비롯한 구태의 뿌리를 뽑을 것”이라며 “당장 6월 지방선거부터 공천 헌금 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해 아예 이런 일이 없도록 싹을 자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선을 저해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1.2/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1.2/뉴스1
장 대표는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17년 보좌진에게 폭언을 하는 통화 녹취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치적 배신의 문제를 떠나 이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한 후보자”라고 했다.

장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통화 녹취록을 다 들어보시지 않았나”라며 “직원에게 ‘내가 죽이고 싶다’는 막말을 퍼붓는 사람에게 어떻게 한 나라의 살림, 국정 예산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성과 폭언, 사적 심부름까지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즉각 지명을 철회하고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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