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책위의장에 정점식…계엄 사과 하루만에 ‘친윤 핵심’ 중용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8일 10시 58분


尹정부때 정책위의장 지낸 檢출신 3선
한동훈 대표 취임후 교체 밀어붙인 인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8일 김도읍 의원의 사퇴로 공백이 된 정책위의장 자리에 3선의 정점식 의원을 내정했다. 검찰 출신인 정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의 핵심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2024년 8월 한동훈 대표가 승리한 전당대회 직후 사퇴 압박을 받자 물러난 뒤 약 1년 5개월 만에 다시 의장 자리에 오른 것. 장 대표가 전날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한지 하루 만에 핵심 당직에 친윤 의원을 앉히며 ‘도로 우클릭’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의장에는 정 의원이 지명됐다”며 “최고위에서 논의하는 건 아니지만 당대표께서 최고위원들께 설명드렸고 정 의원과 당 대표, 원내대표간 이미 협의를 마쳐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 후 최종 임명된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책위의장이 정 의원이 내정된 배경에 “다선 의원으로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법조인 출신 의원이기도 하다”며 “이미 여러차례 당의 정책을 맡아온 분으로 적임자로 고려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 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에 대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사과했다. 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취임 135일 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언급하지 않았고, 하루 만인 이날은 정 의원을 정책위의장 자리에 내정했다. 정 의원은 2024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이후 같은 해 8월 한동훈 당 대표 취임 이후 교체를 밀어붙이자 “당 분열을 막겠다”며 물러났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이 지명됐다. 민주당 출신인 조 전 시장은 남양주시장 재임 시절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각을 세우다 2022년 4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2023년 9월 국민의힘에 ‘인재 영입 1호’로 입당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조 위원장은) 원외 당협위원장 최연장자로 풍부한 정치 경험과 경륜을 갖췄다”며 “현재 주요 당직에 원외 당협위원장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외 당협위원장간의 의견수렴과 소통을 해주실 분으로서 조직 강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된 정무실장에는 언론인 출신 김장겸 의원이 임명됐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무실장은) 언론과 소통하고 비서실장과 분담해 당대표를 보좌, 조직 강화를 해줄 예정”이라며 “정무 조언을 하실 역할”이라고 했다. 당 대표 특보단장에는 김대식 의원이 임명됐다. 특보단장은 당대표 직속 자문 조직으로 주요 정책과 정무 현안에 대해서 정책적 보좌와 당이 외연확장에 주요 역할할 전망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당의 정책 경쟁력과 국민 소통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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