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동안 장동혁 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2026.01.12. 뉴시스
국민의힘은 179명이 사망한 12·29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서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이란 국토교통부 용역 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된 데 대해 콘크리트 둔덕을 방치한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부 조사 결과를 알고도 은폐를 묵인했다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서가 작년 8월에 이미 나왔는데도 지금까지 국토부는 은폐했고 단 한 번도 처벌받지 않았다. 1년 넘게 제대로 된 수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동체 착륙에 성공한 여객기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지 않았다면 770m를 활주하다 멈춰 섰을 것으로 분석했다.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그 이유는 명백하다.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며 “콘크리트 둔덕은 2007년 무안공항 개항 당시부터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해당 지적이 묵살됐고, 문재인 정부 시절 김현미 국토부 장관 때는 되레 상판을 더 보강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제라도 참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해당 보고서가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에 나온 것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부 조사 결과를 알고도 은폐를 묵인했다면 이또한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통령이 몰랐을리 없다”고 쏘아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콘크리트 둔덕을 방치한 책임자 처벌을 위한 즉각적인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며 “민주당은 죽음의 둔덕을 방치한 책임자들의 국조 증인 채택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의 공천 헌금 및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등에 대한 특검 관련 회동을 추진한 데 대해 “조건 없이 수용한다”며 “특검법 통과에는 다른 명분이 필요없고 특검법 통과 그자체가 명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전날 “공천헌금 사태를 민주당에게만 국한시키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며 이 대표의 회동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민주당은 1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법안을 동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일방 처리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며 “불공정한 야당 탄압성 특검만 진행하겠다는 것은 수사 권력 독점 시도이자 혈세 낭비 특검의 불필요한 반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헌금 의혹 관련 강선우·김병기 의원과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장경태 의원을 거론하며 “징계 논의를 즉각 착수하자”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