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친한계 16명 “장동혁 지도부 사퇴하라…韓제명은 심각한 해당행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9일 13시 49분


고동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고동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친한(친한동훈)계는 29일 국민의힘이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것을 두고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면서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성원·김예지·김형동·박정하·배현진·서범수·고동진·김건·박정훈·안상훈·우재준·유용원·정성국·정연욱·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16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것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에 가장, 그리고 당장 필요한 일이다.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은 심각한 해당행위로, 우리 의원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명확한 사실관계와 논리도 없이 감정적으로 전직 당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는 것은 정당사에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동안 당원게시판 문제에 대해 ‘정치적 찍어내기다, 문제 된 게 없다’며 적극 방어해 왔던 장동혁 대표가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것을 언급하며 “당 대표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전 최고위원의 당적을 박탈하는 것 역시 우리 당의 비민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런 결정을 하고도 우리가 어떻게 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현시점에서 직전 당 대표를 제명한다면 당내 갈등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현장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수많은 당원은 오늘 제명 결정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당 지도부는 그들의 절박감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모든 언론이 지속적으로 경고했는데도 제명 징계를 강행한 것은 장동혁 지도부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의 미래를 희생시킨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선거는 져도 좋으니 당권만큼은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도 이날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해 “왜 통합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고 뺄셈의 정치를 선택하나”라고 비판했다.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함은 물론, 통합이 절실한 이때 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외연확장의 장벽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을 곤경에 빠트리고, 결국 이재명 독재 정권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잡은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며 “그사이 더 많은 국민이 국민의힘의 손을 뿌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를 향해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단절을 선언하라”며 “당의 통합과 화합, 당 밖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대안과미래 입장문에는 권영진·김소희·김용태·김재섭·김형동·박정하·배준영·서범수·송석준·신성범·엄태영·우재준·유용원·이성권·정연욱·조은희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동훈#제명#친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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