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쫓아난 국힘, 스스로 사망선고” 韓지지자들 여의도 집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31일 17시 54분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린 당 지도부 규탄 집회에서 ‘부당징계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31/뉴스1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린 당 지도부 규탄 집회에서 ‘부당징계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31/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어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철회와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한 전 대표는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내달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모색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 속에 참석자들은 ‘부당징계 자행한 장동혁은 각오하라’ ‘진짜보수 한동훈 우리가 지켜낸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살아난다 한동훈” “장동혁을 끌어내자” “지켜내자 한동훈” 등을 외쳤다. 한 전 대표의 제명과 관련해 지지자들의 장외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주최 측은 집회 전 경찰에 참석 인원을 6000명 내외로 신고했지만, 지난주 집회 때보다 더 많은 수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자리에는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그는 “(당이) 한 전 대표를 쫓아내고 ‘윤어게인’ 당으로 복귀하며 스스로 사망 선고를 내렸다”고 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를 두고는 “헌정사상 유례 없는 정치 학살을 자행했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최근 당원과 당 지도부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 처분을 내렸다. 보수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부정선거론을 겨냥해 “음모론을 팔아먹고 살거나 공천 받아 나오겠다는 사람 중 몇 사람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9일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를 제명했다. 당적을 박탈하는 제명은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징계 중 가장 강한 수위의 처분이다. 한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승인 없이는 5년 동안 재입당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6·3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도 국민의힘 소속으론 출마가 어렵게 됐다. 한 전 대표는 제명된 당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며 “절대 포기하지 말라. 기다려달라.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린 당 지도부 규탄 집회에서 ‘부당징계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31 뉴스1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린 당 지도부 규탄 집회에서 ‘부당징계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31 뉴스1

이후 친한계와 당내 소장파에 이어 현역 자치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징계와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 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원내지도부인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선출직을 일부가 사퇴하라고 해서 사퇴하는 게 과연 맞느냐”며 “사퇴를 원하지 않는 그룹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 “(사퇴 관련) 의견이 나온 것이고 판단은 지도부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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