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부정선거론·박정희 환상 버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3일 11시 37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 세미나에서 “국민의힘은 무조건 부정선거론과 박정희 환상을 버려야 한다”며 “(국민의힘)내부의 ‘애니띵 벗 이재명’(이재명만 아니면 무엇이든)도 벗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3일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에서 연 ‘위기의 한국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2023년 12월 27일 국민의힘을 떠난 뒤 국민의힘 행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 전략에 대해 “선거(득표율)를 51% 지점까지 잡고 거기까지 받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국민의힘에선) 생략된 거 같다”며 “51%까지 가려면 무조건 버릴 것이 ‘부정선거론’, ‘박정희 환상’이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무작정 반대’ 분위기도 벗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본소득을 이 대통령이 핵심 어젠다(의제)로 삼은 것을 문제화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정리해서 안 되는 건 버리고 오히려 되는 건 정리해 키워가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그 정리 과정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가장 핵심은 ‘매표’에 능수능란한 정치인, 표를 사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이긴 건 1950년대생을 포섭하기 위해 기초연금 정책을 편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기본소득 정책을 보수정당이 비판했지만, 지방선거, 총선 앞두고 노인 빈곤 문제가 70대에서 강력하게 작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당에서 대표하고 선거도 이겼고 혁신위원회 차리려고 하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놈(이 대표)이 다 먹으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 (나를) 쫓아냈다”며 “당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중심으로 제가 ‘나는 혁신위원 장악할 생각이 없고, 최고위원이 혁신위원 추천하라’고 했는데 배현진 의원이 김민수 최고위원을 추천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22년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에 대응해) 법원에 가처분을 할 때 상대 대리인이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다”며 “(김 전 최고위원이 당시) ‘어떻게 당 대표가 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냐’고 했고 방송에서도 ‘이준석은 잘못해서 쫓겨났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그게 정치하면서 적어도 자기 팀 사람에게 (공격을 한 건) 기억이 강하게 남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이 대표는 “대표 쫓겨난 사람의 나름 멘탈이 있다. 지금 아마 분노기일 것”이라며 “아, 저기 내자린데 언젠가 복수하고, 내 앞에 있는 사람 정리하고 세상 휘어잡고, 자고 일어나면 그 생각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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