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재명 ‘허위사실 공표’ 맞고발…선거 막판까지 난타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31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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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국회에서 제명시키는 징계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국회에서 제명시키는 징계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전날 이재명 후보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TV 토론 발언에 대해 “댓글 표현을 과장 왜곡해서 마치 성적(性的)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고 말한 건 “이준석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발언한 것”이라는 게 개혁신당의 주장이다. 이 후보의 TV토론 발언 공방이 대선 후보에 대한 고발로 이어지며 선거 막판까지 계속되는 양상이다.

개혁신당은 다음 달 2일 서울경찰청에 이재명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재명 후보는 30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작성한 댓글 표현을 ‘과장 왜곡해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라고 발언했다”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작성한 댓글은 성적 표현이 맞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은 그 이유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대해 확정된 죄명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음란물 유포)”라며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아들이 작성한 댓글을 이준석 후보가 성적 표현인 것처럼 과장, 왜곡, 조작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했다.

개혁신당이 지적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30일 강원 원주에서 나왔다. 이재명 후보는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발언 논란에 대해 “댓글 표현을 과장 왜곡해서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며 “이준석 후보는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 발언을 국민 토론회 장에서 함부로 한 데 대해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28일 이준석 후보의 TV 토론 발언에 대해 “이재명 후보 및 그 가족 그리고 모든 유권자를 향한 혐오 발언이며 매우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라며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악의적으로 공표한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공익적 목적이 아닌, 방송을 통해 공연히 허위의 사실로 이재명 후보 또는 이재명 후보의 가족을 깎아내리거나 헐뜯기 위한 것임이 명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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