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2.21.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 수용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물타기를 시도하는 민주당의 특검 제안이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통일교 특검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며 “우리가 이번에 통과시켜야하는 특검은 민주당의 부패한 정치인들이 수사받을 수 있는 원안에 가까운 특검이 돼야지 지연전술을 통해 물타기를 시도하는 민주당의 특검 제안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특검은) 지금 민주당이 받고 있는 의혹을 털어낼 정도의 형식과 속도감을 가져야 된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세 특검을 출범시키면서 보여준 선례 때문에 내로남불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국민의힘과의) 협상 과정에서 다소 이견이 있었지만 천하람 원내대표가 정치적 판단으로 많은 부분을 조율해서 성과가 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 사안은 국민들의 열망을 받들어서 좀 더 광범위한 협력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보수 진영 내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자기 일처럼 전부 협력해야할 것”이라며 “그래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이 문제를 초당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와중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파적인 분열이 좀 있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기는 하다”며 “이렇게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옆에서 혼자 다른 일에 몰두하는 것은 아마 좋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그래서 그 당 안에서 다소 간 이견이 있더라도 힘을 합치길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합작한 법안은 최대한 이번주 내로 발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를 들어 민주당이 갑자기 협의를 요청하는 등 지연될 만한 요소들은 우선 발차 이후에 추가적으로 민주당이 수정안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정해진 시간에 열차는 떠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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