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당일 페이스북에 찌개가 끓고 있는 모습이 담긴 7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고 게시했다.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된장찌개 영상으로 ‘위선’ 논란이 인 데 대해 “너무 괴상한 비방”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출소) 당일 사위가 (식당에) 예약을 해 둬서 밥 먹고 된장찌개 사진 하나 올렸다. 가족과 밥 먹는 사진인데, 그걸 가지고 일부 사람들이 ‘고기를 먹은 걸 숨기고 된장찌개를 올렸다’고 얘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단적으로 좀 속이 꼬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대응하지 않았다”며 “제가 대응할 가치도 없는 것 같다.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고기 먹은 것을 숨기고 된장찌개 영상을 올렸다’며 비방하는 해괴한 분들이 있다. 부처님 말씀 중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저녁 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찌개가 끓고 있는 모습이 담긴 7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고 올렸다. 그는 옥중 출간한 저서에서 출소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과의 식사’를 꼽은 바 있다.
해당 식당이 글로벌 미식 평가 기관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한우 전문점으로 추정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고급 한우 식당에서 식사하며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조 전 대표는 사면·복권 직후 자신의 광폭 정치 행보를 두고 여당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천천히 가라’는 말씀도 있는데 제가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그 말씀은 제게 참 좋은 쓴 약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없는 8개월 동안 지지율도 떨어지고 여러 가지 내부 일도 생겼다”며 “민주당 같이 조직이 방대하다면 모르겠지만 작은 정당이기 때문에 제가 당을 만든 사람이자 책임자로서 대표적 인물로 나서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충언을 주신 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저로서는 당을 다시 활성화해야 할 책무가 있어서 이렇게 뛰고 있다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특히 2030 세대에서 자신의 특사에 대한 반대 의견이 높았던 것을 두곤 “그건 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사과를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른바 2019년 ‘조국 사태’에 대한 평가가 다른 것 아니겠나”라며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는 해결됐지만 2030 세대는 다르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 부분은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계속해 왔지만 사과한다고 2030의 마음이 풀리는 게 아니라 지금 2030이 느끼는 고통, 분노, 앞으로 직장 문제, 취업 문제, 일자리 문제, 집 문제 등에 대해 전망을 제시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게 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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