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비대위장 첫 회의 “성비위 논란 반성, 피해자 상처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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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일 만에 당 지도부에 복귀
피해자 실명 거론 금지 등 대책 제시

15일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15일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내 성 비위 논란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당이 법률적 절차와 판단에 치중해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저부터 통렬하게 반성하겠다”며 “책임지고 피해자의 상처 치유, 온전한 보상, 재발 방지,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 치유, 통합의 세 가지 원칙 위에서 공동체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 판결을 받은 지난해 12월 12일 대표직을 내려놓은 후 277일 만에 당 지도부에 복귀해 비대위 회의를 주재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비대위’ 발족 첫날 비대위 회의에서 당내 피해자 실명 거론 금지, 2차 가해 및 가짜뉴스 대응단 출범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할 경우 이를 징계 대상으로 삼는 당헌, 당규 개정에 이어 탈당한 피해자의 의사가 확인될 경우 당적 등을 원상 복구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서울시당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별 당원 간담회도 이번 주중 진행한다. 박병언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 회복을 중심으로 당원, 당직자, 지지자도 상처를 받았는데, 상처를 함께 치유하는 공동체 회복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성 비위 사건 가해자로 지목돼 제명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이 전날 성희롱·성추행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제명이라는 당 결정은 변함이 없다. 저희는 피해자 회복과 치유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했다. 피해자 측 요청에 따라 피해자가 지정한 대변인을 통한 의사소통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조국#조국혁신당#조국혁신당 성비위#조국 자녀 입시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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