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소 찾은 조현-조셉 윤…韓美 ‘마스가’ 논의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3일 16시 34분


코멘트
13일 울산 HD현대조선소를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기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외통위 소속 김건 국민의힘 간사,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선 민주당 의원 등과 조선소 관계자들의 모습 (외교부 제공)
조현 외교부 장관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13일 울산 HD현대 조선소 현장을 함께 둘러보고 한미간 조선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정부 고위급이 국내 조선소를 동반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5일 한미정상회담을 약 열흘 앞두고 한미간 조선 협력 강화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본격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이날 조 장관과 윤 대사대리, 조석 HD현대 부회장과 이상균 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 위원장, 김기현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건 외통위 간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소 내 선박 건조 및 주요 시설 등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윤 대사대리는 특히 이 회사의 특수선 야드를 주의 깊게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야드는 함정 등을 주로 건조하는 공간이다. 또 이미 건조가 완료돼 조선소 내 정박 중인 차세대 이지스함 ‘다산정약용함’에 대한 브리핑도 들었다. 미국 정부 요인이 한국의 선박 건조 역량과 함정 기술 등을 직접 확인하면서 국내 조선사를 대상으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사업(MRO)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 장관은 “조선소를 찾아 현장을 확인하니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신하게 된다”며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척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및 첨단기술 분야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국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윤 대사대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회의 참석차 방한 시 조선소 현장을 둘러볼 것을 제안했고 미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조셉 윤#HD현대#조선소#한미 협력#마스가 프로젝트#특수선 야드#다산정약용함#미 해군 MRO#한미동맹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