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한국 HMM 소속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가 이란의 자폭드론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란이 운용 중인 드론 전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운용 중인 대표적인 드론은 샤헤드 계열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샤헤드-136’은 삼각형 델타익 형태의 장거리 자폭드론이다. 수천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이란은 매년 수천 대씩 생산 배치하고 있다. 위성항법장치를 통한 정밀유도로 40~50kg의 고폭탄두를 장착하고 최대 250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러시아가 이란에서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기종이기도 하다.
이보다 작은 ‘샤헤드-131’도 친이란 무장세력 등이 비대칭 공격수단으로 활용하는 드론이다. 저렴한 가격과 대량운용이 가능한 샤헤드 계열의 자폭드론은 실전에서 수백억 이상의 첨단 무기장비를 타격하면서 그 효용 가치가 입증됐다. 앞서 3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군의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이란의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받고 심각하게 손상을 입은 것이 대표적 사례다.
군 안팎에선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의 공격패턴과 선체 손상 정도 등을 볼 때 이란의 샤헤드 계열 드론의 소행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자폭형 드론 외에도 정찰·공격 겸용 전술급 무인기인 모하제르-6 등을 운용하고 있다. 모하제르 계열은 카메라와 소형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해 해상 감시나 대전차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해 선박 및 차량 공격 임무에 활용된다. 이 밖에도 장거리 공격용으로 알려진 아라시 계열 드론 등 이란 혁명수비대는 다양한 드론을 비축하고 실전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등의 공격에 맞서거나 해상 공격에 적극 활용하는 등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스텔스형 드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미국의 RQ-170을 역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샤헤드-171 시모르그는 레이더 탐지를 줄이면서 정찰 및 공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근에는 해상에서 드론을 운용할 수 있는 ‘드론 항모’ 개념까지 공개하며 페르시아만과 홍해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