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열린 주한미군 순환 배치 여단 임무 교대식에서 미 4사단 1스트라이커여단(레이더 여단) 장병이 부대기를 펼친 뒤 연병장에 도열해 있다. 이들은 기존 한반도에 주둔했던 미 7사단 1스트라이커여단(고스트 여단)과 교대해 9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스트라이커 여단은 트럼프 정부 집권 이후 ‘주한미군 감축설’이 주장될 때마다 가장 먼저 한반도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높은 부대로 점쳐지고 있다. 동두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미연합사단의 핵심 부대로 평가받는 ‘스트라이커 여단’의 순환 배치 임무 교대식이 18일 경기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열렸다.
이날 부대 연병장에서 열린 교대식에는 지난 9개월간 작전을 마친 ‘미 7사단 1스트라이커 여단(고스트 여단)’과 한반도에 새로 배치된 ‘미 4사단 1스트라이커 여단(레이더 여단)’ 장병이 참여했다.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두 부대 장병은 행사 내내 엄숙한 표정을 지은 채 진지한 모습으로 교대식에 임했다. 이들 중 일부는 여단 예하 대대들의 상징인 손도끼 ‘토마호크’를 허리춤에 찬 모습이었다.
18일 레이더 여단 장병 중 일부가 예하 대대의 상징인 ‘토마호크’를 허리춤에 차고 있다. 동두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레이더 여단’과 ‘고스트 여단’ 장병은 각각 부대기를 펼치고 접으며 임무 교대식을 진행했다. 스트라이커 여단을 지휘하는 한미연합 2사단장의 훈시가 끝나자, 각 부대 장병은 절도 있는 제식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한미군에 새로 편입된 레이더 여단의 부대기가 먼저 펼쳐지자, 곧이어 한반도를 떠나는 고스트 여단의 깃발이 봉인됐다.
18일 레이더 여단 장병이 임무 교대식을 마친 뒤 부대 상징인 토마호크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두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임무를 마친 고스트 여단은 미국 워싱턴주로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 9개월간 이들은 한반도에 배치돼 프리덤 실드(FS), 육군과학화전투훈련(KCTC) 등 다양한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이들 다음으로 배치된 레이더 여단은 지난 2월 미 국방부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첫 주한미군 순환 배치 계획을 발표할 당시 한반도 주둔이 확정됐다.
스트라이커 여단은 4500여 명의 장병으로 구성된 전투여단이다. 분쟁 지역 신속 투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스트라이커 여단은 기동성이 뛰어난 차륜형 장갑차 ‘스트라이커’를 주력으로 운용하며 세계 곳곳으로 순환 배치된다. 스트라이커 여단은 트럼프 정부 집권 이후 ‘주한미군 감축설’이 주장될 때마다 가장 먼저 한반도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높은 부대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