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8월1일까지 관세 합의 이루기 바란다고 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8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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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 루비오 美국무와 협의
美측 “관세 부과 시간 있으니 긴밀히 소통”
한미 정상회담 조속한 개최에도 공감 표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안보실장 협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 시간)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위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루비오 장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한미관계 발전 방안 등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우리 측은 한미 간 현안 협상과 관련해 양국이 동맹 정신에 기초해 큰 틀에서 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한미 안보실장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측은 조속한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제반 현안에서 상호호혜적인 결과를 진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측은 공감을 표하며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 대상 관세 서한이 오늘 발송됐으나 실제 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양국이 그 전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우리 측은 우리 신(新)정부의 실용외교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있음을 강조했다”며 “양측은 지난 7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한미동맹이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한미 조선 협력과 관련해서도 “양측은 정부, 업계 등 다양한 영역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이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상호호혜적인 협력 방안 도출에 있어 관건인 만큼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한미 안보실장 간 협의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 간 당면 현안과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무역 관련 서한을 공개하고 “우린 수년간 한국과의 무역 관계에 대해 논의해왔고, 이제는 한국의 관세 및 비관세 정책, 그리고 무역 장벽으로 인한 고질적인 무역적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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