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尹 구속심사 받았던 법정서 영장심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2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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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사람’ 의미 묻자 묵묵부답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주가 조작·공천 개입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 여사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 법정에서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심사 장소가 321호로 변경됐다. 321호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됐던 곳이다.

김 여사는 영장실질심사 약 40분 전인 오전 9시 26분쯤 검은색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이달 6일 특검 조사를 받은 이후 6일 만의 공개석상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특검 출석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정색 치마 정장에 굽 없는 신발을 신은 김 여사는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는 무엇인가’ ‘명품 선물과 관련해 사실대로 진술한 것이 맞나’ ‘김건희 엑셀 파일을 본 적이 있나’ ‘명품 시계는 왜 사달라고 했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김 여사는 앞서 특검 출석 당시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7일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범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세력이 범행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댄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특검은 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로부터 다수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의 청탁을 받은 뒤 샤넬백 2개와 영국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총 8000여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도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특검은 김 여사가 혐의를 일체 부인하면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 없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하게 된다. 김 여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전현직 대통령을 통틀어 부부가 동시에 구속 수감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다.
#김건희#영장심사#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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