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1.23. 사진공동취재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이 2대8 가르마를 탄 깔끔한 머리 모양으로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것을 두고 ‘스타일링 특혜’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교도관 입회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24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헌재 출석 전 대통령실에서 서울구치소 측에 대통령으로서의 의전과 예우, 헌법 재판의 중요성 및 관심도 등을 고려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직 대통령 신분이고, 이전 교정시설 내 선거방송 촬영 시 후보자 분장 등에 협조한 사례가 있어 특혜라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대통령실과 헌재가 협의한 대기 공간 내에서 교도관 입회 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구치소 측에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19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은 21일과 23일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 차림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입정했다. 머리는 2대8 가르마를 타 깔끔하게 넘기고 드라이를 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체 일반 수용자 중 어느 누가 재판 출석 전 머리 손질을 받느냐”며 “명백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혜성 황제 출장 스타일링 서비스의 전말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헌재 출석 당시 수용자 번호 10번 표식을 착용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미결수용자가 사복을 착용할 시 수용자 번호표 착용 여부는 관계 규정에 따라 구치소장 재량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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