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권성동, 내일 오전 11시 尹 면회…“인간된 도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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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1.31. 뉴시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1.31. 뉴시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한다. 윤 대통령이 수감된 뒤 당 지도부가 면회를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권 위원장과 공교롭게 같이 가게 된 것”이라며 지도부 차원의 방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면회 관련 질문에 “내일 (오전) 11시에 접견이 예정돼 있다”며 권 위원장이 함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권 위원장도 대학 시절 선후배로, 이후 검사 생활을 통해 (윤 대통령과) 깊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어서 ‘같이 가는 게 좋겠다’고 해 함께 (면회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부 차원에서 탄핵심판이나 형사재판에 관해 논의할 사항이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정치 현안이나 수사, 재판을 논의하러 가는 게 아니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도 개인적인 인연이 깊으니 공교롭게 같이 가게 된 것이지 지도부 차원에서 가는 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3일 면회엔 나경원 의원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나 의원은 별도로 (신청)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윤 대통령 면회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선 “정치 이전에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다.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가서 위로·격려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재고하라는 주장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은 지난달 31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대통령실이 국정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옥중정치’라는 분석이 나온다는 말에 권 원내대표는 “정치적 상상을 하는 건 자유다. 그에 따른 정치적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인간적 도리를 하는 게 정치의 본분”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 내용은 나중에 공개할 내용이 있으면 공개할 것”이라며 “개인적 차원의 대화면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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