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으로 野 국정마비 행태 국민이 알게 돼 다행이라고 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3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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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권영세·권성동과 구치소 면회 후 전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도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3.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도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3.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이번 계엄을 통해 그간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나 의원이 전했다. 나 의원은 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그동안 줄탄핵과 예산 삭감 등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런 조치(비상계엄 선포)를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은 당초 예정된 30분보다 길게 진행됐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여러 국제 정세, 세계 경제와 관련해 대한민국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에게 “당이 하나가 돼서 2030 청년을 비롯해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면회했다. 사진은 국회에서 서울구치소로 출발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면회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나경원 의원. 2025.02.03. 뉴시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면회했다. 사진은 국회에서 서울구치소로 출발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면회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나경원 의원. 2025.02.03. 뉴시스
나 의원은 “저는 여러가지로 국제 정세가 녹록치 않은 것에 대한 말씀과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여기에 대해 윤 대통령도 세계 경제 블록화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통상 현안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여러 국회 상황, 특히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의 편향적인 부분, 헌법재판관들의 편향적 행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이야기 나눴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이번 접견의 성격에 대해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오게 됐다”며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의 입장은 제가 대변할 위치는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공교롭게 같이 가게 된 것일 뿐 지도부 차원의 접견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 접견이 옥중 정치란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엔 “현직 대통령이니 당연히 정치인으로서 메시지를 내지 않을까. 이걸 옥중 정치라고 말씀드릴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윤석열#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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