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24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보고서. (국제투명성기구 홈페이지 갈무리)
북한이 국가청렴도 지수인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 11일 발표한 ‘2024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80개 국가 대상 국가청렴도 평가에서 북한은 100점 만점에 15점을 받아 17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점 하락한 점수이고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31개국 중 최하위다.
보고서는 “아태 지역 정부들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반부패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북한과 함께 아프가니스탄(17점), 미얀마(16점)가 최하위 국가에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부패인식지수는 2015년까지 8점에 머물다가 2016년 12점으로 상승했으며, 이후 14~17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부정부패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 전문기자는 “북한 사회에서 개인적 부정행위가 없을 수는 없지만, 당이나 정부 당국자들이 부정부패에 연루될 수밖에 없는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1995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세계은행, 세계경제포럼, 민간 연구기관 등 13개 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매년 180개국의 부패지수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기구는 부패 수준에 따라 0점(매우 부패)에서 100점(매우 청렴)까지 점수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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