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워낙 신뢰도를 잃어 비호감도 제일 높은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참여정부 초대 정무수석비서관,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야권 원로다.
유 전 총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원래 윤석열 대통령과 엇비슷했는데 한 사람 사라지니까 독보적인 비호감 정치인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업보가 많이 쌓였는데 어찌 됐든 다 끌어안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이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하고 최근 정책에 있어 실용주의를 표방한 것에 대해 “지금 누구를 만나고 무슨 정책을 얘기해도 결국은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이라며 “단시간에 신뢰가 회복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그러니 김 전 지사도 사과하라고 한 것”이라며 “지난 총선 과정에서 얼마나 모질었나”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적은 바 있다.
유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선 “지난 총선 때 조국혁신당 대표가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해 무슨 희한한 소린가 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임하는 방식이 이를 차용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탄핵 결과에 대해 질문하자 유 전 총장은 “만장일치로 본다”고 예상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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