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인도네시아 대사에 내정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재외공관장 12명에 대한 인사가 진행된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이는 후속 공관장 인사에 방 전 장관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세안 최대 방산 수출국인 인니는 지난해 7월 이상덕 전 대사가 재외동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약 7개월 간 공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방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내정됐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부는 주중국 대사로 내정된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방 전 장관 등 특임공관장은 임명을 하지 않고 대사 대리 체제로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방 전 장관의 경우 임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
외교가에선 방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이 직접 내정한 특임공관장이지만 경제 관료로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임명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정부는 김 전 실장은 주중 대사로 임명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김 전 실장과 방 전 장관 상황은 다르다고 본다”면서도 “인사권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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