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4. [서울=뉴시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다음달 초 방미해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안보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16일 만인 5일에야 첫 통화를 가졌다. 이달 중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한 데 이어 한미 간 고위급 대면 협의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것. 다음달 말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방한이 타진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8일 “미국 측 일정 등을 고려해 신 실장의 워싱턴DC 방문이 다음달 초로 조율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실장은 왈츠 보좌관과 북핵 문제와 한미·한미일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1기 당시 김관진 안보실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1월 방미했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다음날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한 바 있다. 루비오 장관 일정 문제로 방미하지 못한 조태열 장관의 미국 방문은 뮌헨안보회의 계기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최근 이뤄진 만큼 시간을 두고 조율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다음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안보실과 백악관 간 심도 있는 협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NSC 간 소통이 한국 상황 등으로 빠르고 원활하게 가동되지 못한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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