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일본 미사와 기지 일대에서 신속 급유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B-1B 전략폭격기(왼쪽 위)가 비행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최근 괌에서 일본 미사와 기지로 잇달아 전개돼 신속 급유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미 국방부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B-1B 폭격기는 지난달 20일과 24일, 27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괌 앤더슨 기지에서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소재 미사와 기지로 날아와 신속 급유 훈련을 실시했다. 기지 활주로에 착륙한 후에 항공기의 엔진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연료를 공급받은 뒤 최단 시간에 이륙해 작전에 재투입하는 훈련이다. 미 인태사령부는 “폭격기의 작전 범위를 확장하고, 장거리 억제 임무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이는 폭격기의 더 빠른 작전 투입을 가능하게 하고,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미사와 기지에서 북한은 약 1100km 떨어져 있다.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B-1B 폭격기가 미사와 기지에서 출격한다면 40여 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B-1B 폭격기는 핵무장을 하지 않지만 최대 사거리가 925km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하 벙커 등을 동시다발로 타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지척에서 대북 확장억제의 핵심 전력인 B-1B 폭격기의 즉각적이고 확고한 출동 태세를 과시함으로써 북한 지도부에 오판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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