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한동훈 ‘미안하고 고맙다’ 발언 바람직…누구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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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3월 4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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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보수 지지자들에게 “광장에 나온 분들께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 이재명 대표의 당선을 막아야겠다는 것은 같은 마음”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전한길 한국사 강사는 “바람직한 발언”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 강사는 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갇히게 된 원인 중에 하나가 사실은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가 찬성했기 때문이라고 국민들은 생각한다”며 “이것은 팩트다”라고 했다.

다만 “원래 저도 그렇고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반성하고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면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 크게 보면 보수 세력의 장기 집권이나 권력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하고, 보수 안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전 강사는 “한동훈 대표가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이 들어 그나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 강사는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서는 “100% 무조건 각하를 본다. 각하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심판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냐 후퇴냐, 국민들이 분열되느냐 통합되느냐, 헌법재판소가 존재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도 살고, 국민들도 통합시키고, 제2혁명을 일어나지 않으면 기각도 아니고 심판 인용도 아니고 각하시키면 된다”며 “각하를 하면 헌법재판소에 온 사유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3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겪어온 세월이 참 길었기에 최근 1년간은 인간적으로 대단히 고통스러웠다”며 “윤석열 정부가 잘 되길 누구보다 바랐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문제, 의료 사태, R&D(연구개발) 예산 문제, 이종섭 대사, 황상무 수석, 명태균 문제, 김경수 복권 문제 등에 문제를 제기해 (일어난) 갈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가만히 있었더라면 더 편하지 않았겠냐”며 “이런 부분을 바로잡지 못하면 나중에라도 아주 어려워질 거라는 생각에 직언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 대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된 상황이 고통스럽다”며 “아쉬운 점은 저 말고 더 많은 사람이 직언과 충언으로 문제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해야 했다. 주변에서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한 탄핵 보수 지지자들을 향해 “이재명이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나라를 망치는 걸 막아야 하겠다는 마음이다”며 “앞으로 우리가 그런 마음으로 뭉치면 이재명 대표는 절대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한길#한동훈#윤 대통령 탄핵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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