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북극항로는 이미 정기항로가 개척돼 운행 중이고, 2030년대가 되면 상당히 활발하게 운행되지 않겠나”라며 “북극항로가 열리면 유럽으로 가는 항로가 거리는 3분의 1, 시간도 3분의 1이 줄어들면서 30% 이상의 운송료가 절감되는 획기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구의를 놓고 보면 북극항로 중간에 대한민국이 있고 그중에서도 동남권, 동해안과 남해안이 중요한 요충지 항만이 될 수밖에 없다”며 “남부벨트가 석유, 화학, 철강 등이 중국에 밀리며 위기를 겪고 있는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운산업은 특성이 선점효과가 큰 영역이라 후발로 참여하면 지분을 갖기 어렵다”며 “도시 장기계획 발전은 20~30년 두고 설계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역균형발전에 관해선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는 민주당이 다른 어떤 정치세력보다도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이라며 “조금 더 관심을 높이고 많은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는 쪽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수준의 답변만을 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 종료 후 취재진들에게 “오늘 이 자리는 북극항로에 대한 설명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산 현안인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에 대한 이 대표 답을 듣기 위해서였다”라고 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이 냉담하게 대응했다는 것은 저를 무시했다는 생각을 넘어 부산 시민들을 냉대했다고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부산의 민주당에서도 함께 요청한 사안”이라며 “정치 지도자가 그 지역의 현안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대단히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답변에 실망했을 수는 있지만 민주당이 부산에 애정이 없다고 폄훼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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