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최근 4박 5일간 북한 여행 후기 영상을 남긴 독일인 인플루언서 루카 페르트멩게스의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thegermantravelguy) ⓒ뉴시스
북한이 지난달 13일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개방한 지 불과 3주 만에 갑작스럽게 관광을 중단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아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5일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나선 관광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이런 일은 전례가 없으며 추가 소식이 있으면 즉시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고려투어스’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인 소유 북한 전문 여행사다.
또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인 ‘KTG 투어’도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측 파트너로부터 나선이 모든 사람에게 폐쇄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유도, 재개 시점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한국인과 미국인을 제외한 서방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을 재개했다. 북한이 러시아 외 관광객을 받은 건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한 이후 5년만이다.
|“북한 여행, 수학여행 같았다” - 독일 관광객의 증언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북한 관광을 다녀온 독일인 인플루언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독일 출신 여행 인플루언서 페르트 멩게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는 엄격한 규칙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지도자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않기, 지도자 동상의 사진을 찍을 때는 모든 것을 프레임 안에 넣고 자르거나 확대하지 않기 등의 규칙이 있었다. 엄격한 규칙들이 있어 마치 수학여행을 간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투어 가이드들이 국가의 빈곤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했다. 그는 “특히 나선 경제특구에서는 아직도 많은 주민이 소와 마차를 이용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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