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즉각 파면 결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 과정에서 한 시민으로부터 ‘맥주캔 투척’ 봉변을 당한 가운데 당시 상황을 담은 현장 영상이 11일 공개됐다. 영상에서 시민은 주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맥주캔을 던졌지만 다행히 캔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김 지사가 맞지는 않았다.
채널A는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진행한 김 지사의 1인 시위 영상을 11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 지사는 ‘내란 수괴 즉시 파면’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김 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입을 뗀 순간 한 시민이 김 지사에게 다가가 김 지사를 밀쳤다.
채널A이에 취재진 등 주변에서 시민을 만류했지만 시민은 김 지사를 향해 “네가 뭘 알아!”라고 외쳤다. 주변에서 시민의 몸까지 붙들었지만 시민은 다시 한번 김 지사를 향해 “네가 뭘 알아!”라고 외친 뒤 맥주캔을 던졌다.
시민이 던진 맥주캔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주변으로 거품이 튀었다. 이후 김 지사는 “기자 분들이 놀라셨겠다”고 안심시키며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주변의 응원을 듣고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 지사는 기자들에게 “헌재 얘기하셨죠?”라며 “이번에 윤 대통령 구속이 취소돼 (윤 대통령이) 나온 건 절차상 하자가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제까지 대한민국 국민 5000만 아무도 누리지 못한 권리를 윤 대통령이 누린 것”이라며 “검찰에서 분명하게 잘못한 일로,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그렇지만 이와 같은 것들은 단순한 절차상의 문제”라며 “헌재에서 빠른 시간 내에 현명하게 전원일치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김 지사는 11일 오전에도 경기도청 인근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개찰구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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