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복현, 사의 반려 기대 말고 짐 싸서 떠나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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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02. 뉴시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짐 싸서 청사를 떠나는 게 올바른 태도”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온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과 각을 세워 왔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국민을 상대로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직을 걸겠다고 표명했으면, 그것도 일반공무원 아니라 고위공무원이 그정도 발언을 했으면 반려를 기대할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으면 거부권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오만한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금감원장이 감히 대통령을 운운하면서 대통령이 자기 생각과 같을 거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지 제 공직 경험을 토대로 할 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의 시행 필요성을 강조하며 ‘직을 걸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김 위원장이 만류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복현#권성동#상법개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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