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후에도…‘승리 vs 불복’ 대규모 집회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5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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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일인 4일 서울 도심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일인 4일 서울 도심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뒤 첫 주말인 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이어간다. 탄핵 찬성 측은 자축하는 반면 반대 측은 ‘불복종’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헌법재판소가 전날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파면을 선고했으나, 광장은 여전히 둘로 쪼개져 극심한 분열이 지속되고 있다.

탄핵을 촉구해온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북궁역 동십자각 일대에서 10만 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다. 비상행동 측은 탄핵이 인용된 만큼 ‘시민의 승리’를 주제로 집회를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촛불행동도 오후 4시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1만 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다.

탄핵 반대파는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집회를 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5일 오후 1시부터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20만 명이다. 대국본은 전날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해서 윤 대통령의 정신까지 탄핵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다만 보수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당초 5일 오후 1시 여의도에서 2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가 헌재 선고 직후 취소했다. 세이브코리아 측은 “의도치 않은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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