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8/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에 글씨를 쓰고 나온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 통합에 나서는 것뿐”이라며 자신의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때 여섯 글자의 메모가 적혀있는 안 의원의 손가락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첫 세 글자는 누군가의 이름, 마지막 글자는 한자로 ‘大’(클 대) 자가 적힌 것 같다는 추정이 나왔다.
2025.4.8/뉴스1
안 의원의 손가락에 적힌 글씨를 보고 온라인상에서는 주술적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과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5차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임금 왕) 자를 쓰고 나왔던 사실이 떠오른다는 비판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안 의원 측은 해당 글자가 ‘이효진 원광大’라고 해명했다. 이날 출마 선언식 진행을 맡은 이효진 신임 대변인을 소개하기 위해 잠시 적어뒀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전 청주 MBC 아나운서로 현재 원광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 안 의원 대선 캠프의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영상=채널A
한편, 이날 안 의원은 자신이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을 겨냥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들에게 맡겨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사과드린다”며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 당내 갈등을 넘어 당내 화합으로, 국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국가 혼란을 넘어 국가 발전으로 예정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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