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피고인 이재명 상대는 깨끗한 내가 제격”…대선출마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9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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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면담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04.09. 서울=뉴시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갈 각오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이길 후보는 자신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갈 일이 없는, 거짓말하지 않는 저 김문수가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을 확실히 바로잡겠다”며 “부패한 지도자는 나쁜 정책을 만들어 나라를 망친다. 요즘은 부패한 정치인이 오히려 큰소리치는 시대”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이 진보 진영과의 싸움에서 늘 앞장서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 땅의 좌파들이 반미를 민족주의로 포장하고, 사회주의를 보편적 복지로, 현금살포 포퓰리즘을 경제살리기로 둔갑시킬 때 저는 늘 앞장서 싸웠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는 세력들과는 맞서 싸워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김 전 장관은 “자본, 노동, 기술에 대한 과감한 혁신과 개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어 가겠다”며 “활기찬 경제, 행복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과 투자확대로 세계 6위권의 글로벌 AI 순위를 미국, 중국과 함께 AI 시대 G3 국가로 올려세우겠다”며 “벤처,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금융규제를 혁신해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기업가정신이 살아 숨 쉬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해왔던 국민연금 개편과 의료개혁 관련해서는 “국민연금제도를 다시 개혁해 아버지 세대의 부담을 청년들에게 떠넘기지 않겠다”며 “국민에게 불편을 안겨준 의료개혁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 완벽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저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해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라며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은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위법한 지에 대한 부분은 재판이 진행 중이고, 위헌이냐 하는 부분은 그 비상계엄 자체가 위헌이라는 건 아니고 방식이나 이런 게 위헌이다라는 판단이 헌법재판소에서 났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일단 윤 전 대통령이 지난번에 한 그 비상계엄은 위헌이라는 헌재 판결”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각종 여론 조사에서 범보수 진영 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기록 중인 김 전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한 입당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대선 출마#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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