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5.04.07. 뉴시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짧은 기간이지만 철저하게 준비해 국민의 뜻이 선거 결과에 오롯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어 국민과 정치권을 향해 “결과에 승복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내고 “어려운 정치환경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투·개표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 신뢰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위원장은 그간 제기돼온 부정선거 음모론에 재차 선을 그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계엄 선포 직후 선관위에 군을 투입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부정선거 논란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며 “모든 공직선거에는 약 30만 명이 넘는 외부 인력이 투·개표에 참여하고, 정당 및 후보자가 추천한 10만 명이 넘는 참관인이 모든 절차를 지켜본다”고 설명했다. 선거에 수많은 인력이 관여하기에 일각에서 주장하는 부정선거는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 투·개표 과정에서 수검표와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폐쇄회로(CC)TV 영상을 24시간 공개해 투명성과 정확성을 담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언론인을 대상으로 투·개표 절차에 대한 공개 시연회를 열어 선거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겠다고도 했다. 선거 이후 관련 소송이 제기될 경우 서버 검증 요구 등이 있다면 적극 협조할 뜻도 내비쳤다.
노 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기본적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실현 가능한 정책·공약으로 경쟁하고 결과에는 깨끗하게 승복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에게는 “근거 없는 비방이나 허위사실에 현혹되지 말고, 진영 논리에 매몰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시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현명함을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 후보자 등록 기간은 다음 달 10, 11일이다. 선거운동은 5월 12일부터 선거일 하루 전인 6월 2일까지 22일간 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내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선거 당일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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