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1차서 후보 4명 압축…2차선 양자대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0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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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양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0일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과 방식을 확정했다.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로 후보 4인을 추리고, 2차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해 2인으로 압축한 뒤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이양수 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위에서 이같은 대선 후보 선출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4∼15일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뒤 서류심사를 거쳐 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17일에는 ‘미디어데이’를 열어 대선 후보 토론회 조 추첨을 할 예정이다. 후보자 토론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이 사무총장은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듯 국민적 관심을 일으키고 후보자들이 국민께 잘 홍보될 수 있도록 (미디어데이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차 컷오프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해 후보 4명을 선출한다. 21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2차 컷오프에서는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을 통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23일에는 2차 경선 후보자 4명에 대한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24, 25일에는 ‘1대1 주도권’ 토론회를 개최한다. 후보자 4명이 각자 주도권을 쥐고 다른 후보를 지명해 1대1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다. 26일에는 4명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다.

27일과 28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29일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발표한다. 다만 4인 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올 경우 2인 경선 없이 그를 최종 후보로 정한다.

2인 경선이 진행될 경우 30일에는 후보 2명의 양자토론을 열 계획이다.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5월 1, 2일 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3일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뽑는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진행하는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기로 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국민 여론조사 때 다른 당을 지지한다고 답하는 경우 여론조사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이 조항에 따라 당원보다는 일반 국민 선호도가 높은 후보들이 불리할 수 있다.

이 사무총장은 “갑자기 생긴 조기 대선이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당헌·당규를 바꿀 시간적 여유가 없어 당헌에 있는 그대로 역선택 방지 장치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경선#컷오프#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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