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오 시장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엔 오 시장 측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홍 전 시장 캠프 비서실장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배석했다.
김 의원은 만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보수 우파를 재건하고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인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오 시장의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만찬 자리에서 “우리가 오 시장의 공약을 그대로 받아 실천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고, 오 시장은 공약집과 관련 자료가 담긴 USB를 건네며 “꼭 성공해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경선이나 본선에서 홍 전 시장이 오 시장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말에 “그 부분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두 분은 대학 선후배 관계고 서울시장과 대구시장을 하면서 많은 유대관계를 나눈 사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된 가운데, 21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이 경선 후보를 만난 것은 홍 전 시장과의 만찬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16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조찬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같은 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는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 시장이 수도권과 중도층에 소구력을 갖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중도층 표심을 흡수하기 위한 대권 주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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