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시스템 공격, 자체 인지후 차단
대선 40여일 앞 엄중하게 인식”
경찰 수사 의뢰-모니터링 강화
경기 과천시 소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모습. 2025.04.08 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홈페이지가 3시간가량 사이버 공격을 받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선관위가 23일 밝혔다. 다만 실질적 피해는 없었다고 선관위는 전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선관위 홈페이지의 선거통계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공격은 특정 홈페이지를 의도적으로 계속 접속해 서버 부하를 유발하는 ‘겟 플러딩(Get Flooding)’ 방식이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선관위는 통합 관제 및 자체 인지를 한 뒤 해당 인터넷주소(IP주소)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킹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선관위 측 설명이다. 선관위는 선거통계시스템에 대한 공격은 대선 투·개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선거통계시스템에는 과거 선거 통계 데이터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40여 일 남은 현시점에 선거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해당 건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현재 통합보안관제 모니터링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이상 징후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선관위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는 매년 2만∼3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으로 선거시스템이 피해를 입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6·3대선을 앞두고 22일 선거정보시스템 보안자문위원회의를 연 뒤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보호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보안자문위는 선거정보시스템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인하고 자문에 응하는 기구로 제22대 총선 때부터 설치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