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총서 “‘조희대 탄핵안’ 미리 써두자” 발언 나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5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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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5.5/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5.5/뉴스1
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일부 강성 친명계(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미리 작성해 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대법원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보류하기로 결정했지만, 일부 강성 친명계는 ‘조 대법원장 탄핵안을 미리 써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채널A에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때도 탄핵안을 준비해 둬 제때 빨리 처리할 수 있지 않았느냐”며 “조 대법원장 탄핵안도 미리 준비해 두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종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탄핵 보류를 알리면서 “(민주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탄핵을 비롯한 대비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였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4/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4/뉴스1
한편, 민주당 윤호중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 대법원장을 향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공판기일을 6·3 대선 이후로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윤 총괄선대본부장은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의 등록이 완료되고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2일까지 연기하지 않으면 국민이 부여한 입법부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 사법 쿠데타의 진행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은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다.

윤 총괄본부장은 “조희대 사법부는 앞으로 6월 3일 선거 전까지 선거 당사자인 후보를 5번이나 재판에 불러 앉힐 것이라고 한다”며 “선거 개입을 넘어 사법부에 의한 사실상의 선거 방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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