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하며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으로 뽑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13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발언은 김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가락시장을 찾아 선거유세를 하는 중 상인들과 아침 식사를 하면서 나왔다. 김 후보는 시장 상인을 향해 자리에 함께 있던 배현진 의원을 언급하며 “배 의원은 미스 가락시장 이렇게 홍보대사로 임명장을 하나 (주는 것이 어떻겠나)”라며 “시장에도 다른 것보다도 홍보대사가 홍보가 많이 된다. 지역에 다녀도 나는 안 보고 배 의원만 많이 본다”고 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도소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홍보대사를 맡으면 매출 등에 도움이 될 것이란 취지로 읽힌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여성에게 ‘미스’라는 표현을 사용해 홍보대사 역할을 맡기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후보가 재선의 국회의원에게 어울리지 않는 시대착오적 표현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과거에도 여성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김문수 망언집’에 따르면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중이던 2010년 11월 서울대 초청 강연에서 “노래도 하는 거보면 소녀시대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휩쓸고 있잖아요. 내가 봐도 아주 잘생겼어요. 쭉쭉빵빵이야 정말”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1년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조찬 특강에서는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XX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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