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방탄 유리막 제작 시작…부산 피습에 尹 정권 개입 의구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4일 14시 22분


李 테러위협 연일 부각…“유세때 방탄 유리막 설치”
국힘 주진우 “李 방탄조끼 입고는 국가안보 발가벗겨”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 노동존중선거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13.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탄 유리막 제작을 시작했다”며 연일 이 후보에 대한 신변 보호 필요성을 주장했다. 민주당 전현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지난해 부산에서 흉기로 피습된 사실도 다시 거론하며 국정원과 윤석열 정부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국정조사 및 특검도 요구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유세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헌 의원은 14일 “최근 방탄 유리막에 대한 제작이 시작됐다”며 “조만간 이 후보가 유세할 때 방탄 유리막이 설치되고 안전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에 대한 암살조가 가동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북파공작원(HID) OB 요원들로 구성된 특수팀이 가동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0.1%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하고, 실존하는 위협은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 2일 발생한 이 후보에 대한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국정원과 당시 정부가 개입한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전 위원장은 이날 “그때(부산 피습 당시) 국정원이 오히려 테러의 배후가 아닌가 이런 의구심도 제기됐다”며 “민주당이 굉장히 문제를 많이 제기했는데 그때 테러 배후 규명이나 공범 부분에 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넘어가서 계속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제보가 있고 정황이 있기 때문에 당시 윤석열 정권에서 이 후보에 대한 테러에 관여한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며 “정권이 바뀌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 후보를 향해 “테러 위협에는 방탄조끼를 입고 난리 치면서 왜 대한민국 안보 태세는 발가벗기나”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 후보가 중국 눈치를 보며 ‘셰셰’ 하느라 대한민국 안보와 먹거리가 줄줄 새고 있다”며 “간첩법 개정안부터 통과시켜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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