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북중러 저렇게 있는데…美 없이 평화-번영 유지되겠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9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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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美상공회의소 회장과 간담회
“제가 배신한 것은 사회주의 이념
외국인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게
규제 푸는 규제혁신처 만들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대담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대담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게 규제를 적극 풀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6월 중 바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암참 간담회에 참석한 김 후보는 김 회장에게 자신을 “한때 대한민국을 싫어하고 미국을 반대하는 반미주의자였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의 품에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에게) ‘배신자’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내가 배신한 것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이념”이라고 했다.

이에 김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김 후보에게 “다른 대선 후보에 비해 한미 관계 발전에 얼마나 차별화된 점이 있는가”라는 취지로 질문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 같은 지정학적 위치에서 만약 중국이 저렇게 있고, 러시아가 있고,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 평화와 번영이 유지될지 생각해 보면 답이 보인다”고 답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대담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대담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규제 혁신을 강조하며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진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크고 더 확실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해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외국 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늘리고 노동시장을 개선해서 미래 인재를 키우는 노동 개혁을 실현하겠다.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나가는 규제혁신처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중대재해처벌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언급하며 “이런 나쁜 법, 기업을 못살게 구는 법을 못 만들게 해야 하는데, 사실 국회 의석 자체가 우리(국민의힘)가 적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며 “그래도 더불어민주당, 진보당과 계속 협상해서 ‘이런 법은 결국 당신들한테도 해롭다’는 것을 끊임없이 얘기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미국과의 조선·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 등 한미 동맹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되, 미국이 관심 있는 조선 분야 협력 등 양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적극 발굴해서 한미 공동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로서 (미국과의) 전략동맹도 더욱 굳건하게 만들겠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컴퓨터, 사이버 안보 등 첨단 전략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문수#제임스 김#암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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