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과 영상 간담회서 투표 독려
“당선되면 투표소 책임지고 늘리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를 찾아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내가 일본에 대해 적대적일 것이라는 선입관이 있다”며 “일본과는 가까운 나라로 서로 협력해야 시너지도 있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날 이 후보는 재외국민들과의 비대면 간담회를 열고 대일관계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건 안 된다”면서도 “너무 적대화돼 있고 정치적 영역에서 불필요한 대립 갈등이 심해 완화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과거사 문제, 독도 문제에 있어서는 강경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한일 문화 교류나 협력 분야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며 관계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는 일본 국민에 매우 호감을 갖고 있다”며 “일본과는 가까운 나라로 서로 협력해야 시너지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재외국민 투표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뮌헨에 사는 교민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1박 2일 일정으로 투표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 “임시 투표소를 만들면 된다. 개인이 1박 2일을 투표하러 다니게 하면 안 된다”며 “인력을 늘려 투표소를 여러 개 두면 된다. 당선되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이어 “투표를 못하게 하는 것이 기득권 세력의 목표”라면서 “투표를 포기하거나 안 하는 게 중립이 아니고 결국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는 이날 오전 8시 뉴질랜드대사관 오클랜드분관·피지대사관 재외투표소(한국시간 20일 오전 5시)를 시작으로 각국 대사관 등에서 엿새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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