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BS에서 진행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도 날선 표현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한 적 있다고 몰아세웠고,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할 것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먼저 “김어준 씨 등이 2012년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해 왔는데, (이재명 후보도) 이에 동조해 부정선거 관련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것은 국정원의 댓글조작으로 인한 부정선거를 이야기한 것이고 개표 부정에 대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이준석 후보는 국회가 계엄을 해제한 (작년) 12월 3일 밤 담을 넘어 들어가자는 참모에 폭언을 하면서 들어가지 않았다”며 “계엄 해제에 참여 안 한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또 “이준석 후보가 내란 세력인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궁금해서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계엄이 터졌을 때 민주당 의원들과도 계속 소통하면서 국회에 들어간 의원 수를 파악하고 못 들어간 의원들과 같이 들어가겠다고 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 중 들어가지 못 한 의원도 계엄 해제에 동조하지 않은 것이냐”고 맞받았다. 단일화 질문에 대해서도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고 답하고 있는데도 이재명 후보는 망상에 빠져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으로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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