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8년 전 부정선거 발언’에 “우려였을 뿐 실제 했다는 것 아냐”

李 2017년 “지난 대선은 부정선거” 발언 뒤늦게 논란
“국정원 댓글 조작 이야기한 것…오래 전 일이라 기억 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3. [김해=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4일 2017년 대선 당시 자신이 ‘부정선거론’에 동조했다는 지적에 “부정선거를 했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부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부천 한 대안학교에서 유권자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정선거론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 하도 오래 전 일이라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 기억으로는 국정원 댓글 조작을 통한 선거 부정을 주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며 “당시 수개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고 말했다.

또 “부정선거를 했다는 것이 아니고 그런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수개표, 즉각 개표하는 게 확실하지 않냐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19대 대선 직후 자신이 제기했던 부정선거론은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을 문제 삼는 취지였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 갖는 투·개표를 조작했다는 차원의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17년 1월 7일 트위터에서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며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 개입에 개표 부정까지.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부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