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이기면 주가 올라…펀드 1억 구입 생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4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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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지금 한 1억 원어치 펀드를 구입할까 생각 중”이라며 “민주당이 이번 6월 3일(대선에서) 이기면 그냥 놔둬도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당선되면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상법개정안을 곧바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역 북부광장 유세에서 “주식시장은 아주 예민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것인데 이 자본주의의 심장은 너무 예민해서 미래가 불확실하거나 예측이 잘 안 되면 위축된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앞으로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예측이 되거나 또는 합리적으로 예측이 가능한 안정적인, 정상적인 사회가 되면 다시 좋아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당선된다면 상법개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뜻도 밝혔다. 그는 “물적 분할이니 자회사니 만들어 가지고 회사가 쪼개지면 쪼개진 회사도 원래 주인 것 아니냐”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쪼개진 회사, 새로 만드는 회사는 주인이 다르다. 이게 말이 안 되지 않느냐? 이런 것 못하게 하자는 게 상법 개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되면 거부권 행사 안 하고 상법개정 곧바로 해버릴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개정안은 지난달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주가 조작하면 뿌린대로 거두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며 “대가를 치러야 되고 패가망신을 하게 만들어야 된다”며 “어떻게 남의 것 뒤통수를 치고 불법을 자행하면서 빼앗을 생각을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주가 조작)하면 엄정하게 처벌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저는 한다면 하죠? 알기 때문에 제가 당선되는 순간에 갑자기 주가조작 같은 의도가 확 줄어들 것”이라며 “이것만 해도 주가가 비정상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상당 정도는 정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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