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찍으면 조국 특별사면?…SNS 프로필 사진 바꾼 정경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5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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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조 전 대표의 특별사면을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을 바꿨다.

정 전 교수는 2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6·3 대선 사전투표를 권유하는 내용으로 바꿨는데, 사진 하단에 ‘더 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고 적혀있었다. 이번 대선 때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찍자는 취지와 더 일찍 조 전 대표를 만날 수 있다는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자들도 해당 게시물에 “(조 전 대표가) 빠른 특사로 나오길 바란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정경심 전 교수 프로필 사진. 페이스북 캡처
정경심 전 교수 프로필 사진. 페이스북 캡처
조국혁신당도 최근 이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 “조 전 대표를 가장 빨리 만나려면 이 후보가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지난 20일 경기 김포시에서 유세 도중 “조 전 대표를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길은 이재명을 대통령 만드는 것”이라며 “그냥 이기는 게 아닌 크게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조 전 대표를 특별사면해줄 것이란 취지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도 지난 14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우선으로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정치 검찰의 부당한 권력에 의해 고통받은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정치적 회복 조치를 조속히 이뤄내겠다”고 했다. ‘법적·정치적 회복 방안이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 조치를 의미하나’라는 질문에는 “대선 기간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의 대선 승리 시 취임 직후 6월 사면을 요구할 것”이라며 “8월이나 12월까지 특별사면을 기다리기엔 너무 늦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진보 진영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어 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와 함께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이 후보를 광장 대선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한다”며 힘을 실은 바 있다.

#조국#특별사면#이재명#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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